11월 11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45회 분에서 이순재는 김자옥을 위해 잠실 운동장까지 대여하고 밴드까지 초대해 개최한 깜짝 이벤트 때문에 2,084만원의 부채를 떠안고는 가족들을 불러모아 당분간 생활비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

순재의 선언에 누구보다 가슴졸여 했던 것은 신세경-신애 자매다. 순재의 말을 한쪽에서 듣고 있던 신세경-신애 자매는 우리 잘리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에 불안한 눈빛을 주고 받았다.

가족의 반발을 물리친 이순재는 신세경에게 네가 실질적인 집안 살림을 담당하니까 총대 매고 살림살이를 줄이고 매일 그 내용을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덧붙여 이순재는 신세경에게 월급을 물었다. 신세경은 첫달은 50만원에서 지금은 60만원이 됐는데 더 줄이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차마 줄이겠다는 말은 못하고 네가 얼마나 아끼는지 보고 줄일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신세경은 열의에 불탔다. 신세경은 정준혁의 친구 강세호가 프린터 100장을 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안돼요라고 외치며 나타나 전기와 종이가 낭비된다며 아예 용지를 자신에게 일정한 양을 타쓰라며 용지를 가져가 버렸다. 또 정해리가 친구들을 불러 피자 2판을 시키려고 하자 전화기를 뺏어버렸고 대신 손수 만든 김치전을 내밀었다.

그밖에도 그녀는 지난달 배달시킨 사과가 남았다는 이유로 달마다 배달되는 사과를 돌려보냈고 있던 사과 중 썩은 것도 그냥 버리는 게 아니라 썩은 부분만 도려내 먹을 수 있게 손질했다. 또 물을 아끼기 위해 변기 뚜껑 안에 벽돌을 집어넣었으며 쌀뜨물로 세재를 직접 만든 데 이어 항상 틀던 보일러도 일부 시간에는 꺼놓았다. 그녀는 이에 더해 순재에게 자기 전에는 다시 틀었다가 가족들이 잠들면 다시 꺼놓겠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보일러를 꺼놓기 시작하면서 이순재네 가족들은 집에서까지 파카를 입고 생활하게 됐다. 그러나 이순재 옹은 염치 불구하고 친애하는 김자옥 여사에게 식사를 얻어먹은 뒤 보답으로 홈쇼핑에 나오는 밍크코트를 선물했다.

한편, 이순재는 집안이 어려움에 쳐하게 된 것은 내 탓이다 라는 진실을 숨긴 채 모두의 잘못으로 바꾸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가족들과 피고용인 신세경-신애 자매가 떠안게 됐다. 그러면서도 이순재는 뻔뻔하게 밍크코트를 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현실의 세태를 은근히 비꼬고 있다. 하이킥은 이렇듯 웃는 와중에 눈물이 나고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에피소들을 통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Posted by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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